주흘산 북쪽에 위치한 산간 오지 마을로 평평한 내[川]가 있고 토지가 기름져서 평천(平川)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. 자연마을로는 개그늘, 달목이, 중마을 등이 있다. 주흘산은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머물던 곳이다. 공민왕은 주흘산 어류동에 기거하면서, 매일 전좌문(殿座門:주흘산에 있는 바위 협곡)에 올라 난의 평정을 기도하였는데, 이때 시녀들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일산(日傘:황제, 황태자, 왕세자 등이 행차할 때 받치던 양산)을 바쳤으며, 이 일산의 그늘이 동네를 덮었다 하여 '개그늘'이란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. 개그늘은 개음동이라고도 불린다.